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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폭 무인기’ 첫 공개한날… 공군, F-35A 실사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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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08. 26. 18:07

"북, 한·미 연합 공군력 대응 심리전"
한국군, 중거리자폭드론 2026년 도입
적의 방공망에 포착되지 않고 은밀하게 정밀 타격을 할 수 있는 공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가 26일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순항미사일·무인공격기 역할을 하는 훈련용 표적을 향해 AIM-120C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한·미 공군은 오는 28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의 일환으로 F-35A 등을 투입해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다. /제공=공군
북한이 26일 우리 군의 최신예 전차 'K2' 모형을 동원한 '자폭형 무인기' 성능시험 장면을 공개하며 한·미 연합군의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반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접 무인공격기 성능시험을 지도하며 우리 군의 지상과 해양의 무기체계를 위협하는 심리전을 펼쳤다. 이에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방공망에 포착되지 않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의 미사일 발사훈련을 공개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무인공격기 성능시험을 지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략정찰 및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들뿐 아니라 전술적 보병 및 특수작전구분대들에서 리용할 수 있는 각종 자폭형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북한의 자폭형 무인기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월 전승절 열병식에서 선보인 무인정찰기·무인공격기 형태의 샛별-4, 샛별-9와는 다른 '자폭형' 모델이다. 이번 모델은 러시아에서 개발한 란쳇 자폭드론과 이스라엘이 개발한 히어로 시리즈와 외형이 유사하다. 러시아의 자폭형 무인기와 비슷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의 기술이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북·러 간 군사협력 구도로 보면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량 투입되고 있는 자폭드론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러시아에 공급할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크기나 날개의 모양으로 봤을 때 러시아 방위산업체 잘라 항공그룹(ZALA)이 제작한 '란쳇-3'와 가까워 보인다"며 "이번 성능시험 공개는 한·미연합훈련과 한·미의 공군력에 대응한 심리전 차원의 공개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열영상 광학카메라로 포착한 AIM-120C 공대공 미사일이 표적에 명중하는 장면. /제공=공군
한편 자폭형 무인기는 '가성비' 높은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이에 우리 군도 현재 작전반경 10㎞ 수준의 이스라엘제 '로템-L' 자폭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26년까지 더 뛰어난 성능의 중거리 자폭 드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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