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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력지 기자 등 미국인 92명 영구 입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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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8. 29. 10:50

WSJ·NYT·WP 등 주요 매체 기자 포함
미 정부 러시아 혐오 노선 대한 대응 주장
Foreign ministers of... <YONHAP NO-3982> (TASS)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 리셉션 하우스에서 샤야 모신 진다니 예멘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가 자국 영구 입국 금지 대상 명단에 미국 국적자 92명을 추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행정부의 러시아 혐오 입장에 대한 조치다.

러시아 외무부가 텔레그램에 게재한 입국 금지 명단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등 직원 14명, 뉴욕타임스(NYT) 선임기자 5명, 워싱턴포스트(WP) 선임기자 4명, 검사, 변호사, 방위산업체 수장 및 직원, 대학교수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자국 군대에 관한 허위 정보를 제작하고 유포하는 데 관여한 주요 자유주의 및 세계주의 간행물의 편집진과 기자들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금지 조치를 바이든 행정부의 러시아 혐오 노선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러시아의 정치인, 기업인, 과학자, 언론인 등을 전면적으로 제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날 러시아는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해 자국을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의 심복들이 침략 행위와 테러 공격을 하도록 직접적으로 장려하는 것이든, 러시아 연방의 내정에 간섭하려는 시도든 적대 행위에 대한 처벌의 불가피성을 미국 당국에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서방에 대한 광범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이른바 '특별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불법적인 정복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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