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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0일 동안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졌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김 부사장이 뒤를 이은 2대 주주다.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앞서 지난달 23일 공시를 통해 주당 1600원에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3400만주를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직전 거래일 종가(1303원) 대비 23%, 한 달 평균 종가 대비 34% 높은 수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개매수에서 목표치의 80% 이상 달성은 성공한 편으로 본다"면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공개매수 장중 최고 1500원대까지 올랐다가 지난 11일 1410원에 마치는 등 공개매수 가격인 1600원을 넘지 않았다. 공개매수 결과가 발표된 13일 한화갤러리아 종가는 1480원에 마감됐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책임경영에 대한 주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었따"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책임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새 성장동력 발굴로 회사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김 부사장의 한화갤러리아 공개매수에 따라 한화그룹의 후계 구도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에너지 부문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 부문을, 김 부사장이 유통·레저 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로 역할 분담이 나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