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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국내 증시 결국은 실적주?…SK하이닉스 분위기 띄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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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4. 10. 21. 17:06

나흘 만에 상승 마감한 코스피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10포인트(0.43%) 오른 2604.92에 마감했다. /연합
이번 주 시총 상위 종목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대거 예고돼 있다. 이들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수 있을거란 시장의 기대가 높으면서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3.82) 대비 11.10포인트 상승한 2604.9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는 외국인 매도 행렬에 3거래일 연속 하향세를 보였다.

이번 주는 시총 상위 종목들의 3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된다. 23일에는 LG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24일 현대차, SK하이닉스, KB금융, 25일 기아,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성적표를 내놓는다.

증권업계는 이들 중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종목으로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꼽았다.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가는 19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92% 올랐다.

이달 들어 관련 리포트를 낸 증권사 9곳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6조76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1조7920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6조4724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현대차 역시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상승했다. 이날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1.07%(2500원) 오른 23만7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3분기 3조9288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동기보다 2.8%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주로는 KB금융과 신한지주가 두자릿 수 이익이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5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도 1조3665억원으로 12.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이들 호실적이 박세권 장세 탈출로 이어질지 여부다.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로 시장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발표할 경우 투심이 개선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과도하다면서도 국내외 변수가 예상되는 만큼 주간 코스피 예상치를 대략 2540에서 2680포인트로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본격적인 3분기 실적시즌이 대기하고 있는 점이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력을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역대급 매도세가 SK하이닉스 발표 이후에도 변화할지 여부가 코스피 방향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짚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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