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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행사장 ‘폭발물 설치’ 게시글…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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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윤 기자

승인 : 2024. 11. 03. 17:17

경찰 특공대 등 50여 명 행사장 수색, 폭발물 발견 안돼
이틀 전 폭발물 예고 글…10대 A군, 부모와 경찰에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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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7시 53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기 고양시 킨텍스 행사장에 설치된 가방(폭탄)을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경기 고양시 킨텍스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의 한 게임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군과 합동으로 폭발물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찰 특공대와 군부대 폭발물 처리반은 행사장 안팎에 대한 수색 작업을 실시했고,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행사 주최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의 소지품을 스캐너로 검사했고, 이 과정에서 입장이 다소 지연돼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관람객들은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킨텍스 입장 줄이 빠지질 않고 있다" "줄이 엄청 길다. 주차장까지 (줄이) 뻗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에도 이 행사장에 '가방(폭탄)을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해 폭발물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 추정 물체를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해당 글을 작성한 10대 남학생 A군은 부모와 함께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행사장에 들어가려면 긴 줄을 서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 나 허위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 허위 게시글을 게재해 경찰력이 낭비되는 사례가 최근 들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다음 날 부천역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부천역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지난달 18일엔 경기도 성남 야탑역에서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글이, 같은 달 20일엔 서울 대치동에서 칼부림하겠다는 글이 게재돼 수십여 명의 경찰력이 투입된 바 있다.
반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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