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거리 나온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우리에겐 생계 문제…파업 멈춰달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ed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07010003547

글자크기

닫기

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11. 07. 11:18

6일 충남 서산 일대 파업 중단 집회
자금 상황 악화, 생계 문제 등 호소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결의 대회-2
지난 6일 충남 서산에서 개최된 현대트랜시스 협력사들의 파업 중단 결의대회 모습./현대트랜시스 협력회
"매일매일 불안에 떨며 파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한 집안의 가장, 아들, 딸인 직원들을 생각해서 파업을 조속히 멈춰주십시오."

현대트랜시스 협력사들이 한 달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 노조를 향해 경영 위기와 생계 문제를 호소하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협력사 직원들은 지난 6일 충남 서산시에서 노조의 장기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협력사 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납품 차질에 따른 경영손실과 자금 사정악화로 회사 폐업과 도산 우려 등 위기에 처해 있다"며 "노조의 무리한 성과금 요구로 파업 피해가 고스란히 협력사에 전가되고 있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한 협력사 대표는 "납품 중단이 시작되면 협력업체 대표는 직원들 급여를 구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녀야 한다"며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높은 이자로 인한 경영손실은 고스란히 협력업체 몫"이라고 자금 악화 상황을 설명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이날까지 집회 시위와 함께 전면파업을 31일째 강행하고 있다.

앞서 현대트랜시스는 지난달 8일 국내 최대 자동변속기 생산거점 지곡공장이 부분 파업을 시작했고, 지난달 1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현재 파업 확대로 서산공장에 자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1~3차 중소 협력업체까지 납품 차질을 빚고 있으며, 현대차 등 완성차공장 역시 연쇄적으로 정상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약 24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169억원의 2배에 달한다. 이에 반해 사측은 지난달 31일 18차 교섭에서 노조에 기본급 9만 6000원 인상, 경영성과급 및 격려금 400%+1200만원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이는 현대트랜시스 역대 최고 성과급(총 재원 1075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170억원)의 92%에 해당된다. 빚을 내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노조의 무리한 요구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정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