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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수능] “수학, 작년보다 쉬워…최상위권 변별력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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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1. 14. 15:47

EBS "작년 22번과 같은 문항 없어"
종로학원 "의대 지망 최상위권 변별력 약해질 수 있어"
수능 시작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이하다고 체감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EBS 수학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수학은 작년 수능보다 확실하게 쉬웠고, 상위권 학생 변별을 위한 문항도 일부 포함돼 출제됐다"고 밝혔다.

심 교사는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이 출제됐다"며 "9월 모의평가에선 공통문항이 쉽고 선택과목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있었다면 이번 수능에서는 공통문항에서 미세 조정을 해 상위권과 최상위권까지 변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적 판단으로 이번 수학 난도는 작년 수능보다는 9월 모의평가에 더 가깝다"며 "눈을 씻고 봐도 지난해 수능 22번과 같은 문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능과 올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영역은 상당히 어려웠다. 작년 수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 6월 모평은 152점이다. 반면 9월 모평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았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간다.

EBS 연계율은 50%로 지난해 수능과 같았다. 수학Ⅰ과 수학Ⅱ에서는 11문항이 연계됐으며, 선택과목에서 각각 4문항이 연계됐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에서 주어진 규칙에 따라 수열의 항들을 나열한 뒤 조건을 만족시키는 첫째항들을 구하는 수학Ⅰ 22번, 극한값이 존재하기 위한 조건을 이용해 함수를 추론하고 문자로 주어진 계수의 범위를 이용해 함수값의 최대값을 구하는 수학Ⅱ 21번 문항 등이 꼽혔다.

정규분포에서 두 개의 확률변수가 조건을 만족시키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찾는 확률과통계 29번, 삼각함수와 합성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해 주어진 함수가 극대인 점을 추론하는 미적분 30번, 조건을 만족시키는 점을 찾고 평면벡터의 내적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하는 기하 30번 문항 등도 까다로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업계는 최상위권 변별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봤다.

종로학원은 "공통과목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지난해 수준보다는 전체적인 난이도가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선택과목에서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쉬웠다"고 평가했다. 다만 변별력 확보 여부에 대해선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지만 의대 진학을 지망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약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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