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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실내에 최장 532㎞ 주행… 아이오닉9, 美전기차 시장 판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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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11. 21. 10:00

현대차, 대형 SUV '아이오닉9' 공개
보트서 외관 영감… 공기 저항 최소화
초고장력 강판 장착 '세계 최고 안전성'
내년 초 국내 판매 후 시장 확대 계획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차 SUV 아이오닉9은 실내공간 넓이의 가늠자라 할 수 있는 휠베이스가 3130㎜에 달하는 동급 최대다. 가뜩이나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을 자랑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가 탑재됐다. 여기에 세계 최초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 한번 충전에 530㎞를 주파하고 세계 최고 수준 안전성까지 갖추면서 테슬라가 주도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 판도를 뒤흔들 거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가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전동화 SUV 아이오닉9은 미국에서 인기 많은 대형 SUV부문에서 기아 EV9과 함께 시장을 공략해 갈 예정이다.

◇공력 미학을 담은 에어로스테틱 실루엣

아이오닉9의 디자인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품고 있는 보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아이오닉9에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연출했다.
세계 최초로 전면 범퍼 하단에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아울러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요소를 적용해 대형 SUV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 계수 0.259를 달성했다.

실내는 전장 5060㎜·축간거리 3130㎜·전폭 1980㎜·전고 1790㎜로 넓은 공간을 갖추고 동급 최대 수준의 2·3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해 차량 전체 탑승객의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넉넉한 수하물 공간도 돋보인다. 2열 후방 기준 수하물 용량은 908ℓ로 골프백과 보스턴백 각각 4개를 실을 수 있으며 프렁크 용량은 88ℓ로 여러가지 물품을 수납할 수 있다.

◇110.3kWh 배터리·최대 532㎞ 주행

아이오닉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532㎞ 주행할 수 있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며 전 모델이 50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달성했다.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 전비 4.3㎞/kWh,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532㎞로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4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226kW, 최대 토크 605Nm, 전비 4.1㎞/kWh,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503㎞이다. 4WD 성능형 모델은 최고 출력 315kW, 최대 토크 700Nm, 전비 4.1㎞/kWh,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501㎞다.

◇세계 최고 수준 안전성 확보

현대차는 아이오닉9에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하고 승객실의 차체 구조물 두께를 증대시켜 우수한 차체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차체 구조물이 이어지는 부위를 강건화함으로써 배터리 적용 부위를 보호할 수 있게 했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곡선 구간 차로 유지를 원활히 보조하는 차로 유지 보조 2, 차로 중앙 주행 또는 차로 변경을 보조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를 탑재해 주행 안정성·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한편 아이오닉9은 다음날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일반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되며 내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유럽·기타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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