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 표시에 대한 부담 때문인 듯
한정 부주석 대리 참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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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할 것으로 분석되는 자세한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우선 이전에 유사한 사례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참고할 만한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참석하는 것은 좋은 성과로 연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의전 문제 역시 거론할 수 있다. 만약 홀대를 받는다거나 할 경우 국제적으로 위신이 깎일 수 있는 만큼 굳이 무리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토로할 주요 외교 정책 중 하나가 대중 관세 부과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괜히 취임식에 참석, 좋지 않은 말을 들을 경우 시 주석의 체면이 영 말이 안 되게 된다면 그것처럼 치명적인 것도 없으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그럼에도 양 정상의 대면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대적 성향의 지도자들과 직접 만남을 선호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을 볼 때 진짜 그럴 수 있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의 직접 대면이 유리하리라는 중국의 판단 등이 작용하게 된다면 내년 조속한 시일 내에 양 정상의 회동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장(張) 모씨는 "양 정상의 성향은 극단적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극과 극은 통한다. 만남이 의외로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진정한 진검 승부가 될 미중의 무역전쟁이 3라운드가 조만간 막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