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주말·야간 상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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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17일 시교육청과 '청소년 마음건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오세훈 시장과 정근식 교육감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정신적 고통을 겪는 청소년이 열명 중 한 명일 정도로 청소년 마음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됐다"며 "정신적인 문제는 개인을 넘어 국가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 현상으로 청소년 마음건강사업은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외로움 없는 서울' 종합대책의 연장선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시와 교육청이 협력해 예방부터 발굴, 치료 회복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청소년들에게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 모두 함께한다는 믿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시와 교육청은 청소년 정신건강 통합지원을 위해 △상담 접근성 확대 △학교 내 상담·평가 원스톱 운영, 위기대응 강화 △상담인력 전문성 제고 △지원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년간 202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현재 야간·주말만 운영하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2026년까지 상시상담으로 확대하고, 동네에서 편한 시간에 이용하는 '마음상담소'도 현재 9개구(11곳)에서 전 자치구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형 청소년 마음건강 상담비도 지원해 경제적 부담도 덜어준다.
또 전화 통화로 쉽게 도움받을 수 있는 '청소년상담전화'에 '1인상담 책임제'를 도입해 초기 상담부터 회복될 때까지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학교에서는 정신건강전문가가 학생들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불안·우울 등 관심군 청소년을 빨리 돕기 위해 학교 내 '원스톱 상담시스템'을 구축한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관심군 학생의 심층평가와 상담, 학부모 상담, 치료기관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아이들이 낙인감 없이 학교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며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내 자해·자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위기대응시스템도 구축한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에 학교위기대응 전담팀을 신설하고, 교육지원청별로 위기지원단을 운영해 학교 위기 상황 시 협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