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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수급·물가 전담반’ 만든다… “사과·배추·외식업 등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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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12. 19. 09:40

20일 '농식품 수급안정지원단' 신설
농축산물 비롯해 '먹거리 물가' 관리
기후위기 대책 마련·추진 핵심 역할
먹거리 물가 급등
대형마트에 진열된 농산물. /아시아투데이DB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축산물을 비롯해 가공식품, 외식업 등 '먹거리 물가'를 관리할 전담조직을 새롭게 만든다.

1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오는 20일 농축산물 수급 및 식품산업 물가안정 등을 전담할 '농식품 수급안정지원단'이 신설된다. 운영기간은 1년(6개월+6개월)이다.

지원단은 사과·배추 등 원예농산물과 축산물에 대한 수급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관리대책을 마련한다. 또 가공식품 및 외식업 등 분야에 대해서도 물가안정을 위한 관리점검을 지속하고 필요 시 대책도 수립한다.

지원단은 수급관리계·수급기획계·수급정보계 등 3개 반으로 구성된다. 인원규모는 단장(과장)을 포함해 총 8명이다.
각 반에는 농식품부 직원 2명씩 배치된다. 정보계의 경우 농협중앙회 직원 1명이 파견직으로 합류해 3명이 배정된다.

지원단은 특히 명절이나 김장 등 기간 특정 품목의 수요가 늘어나거나 기상재해로 공급물량이 급감하는 상황 등이 발생했을 때 일선에서 국민 장바구니 물가를 관리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농식품 수급안정팀'이 확대개편되는 조직이다.

수급안정팀은 올해 하반기 출범한 한시 조직으로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이 팀장을 맡은 '별동대'다.

해당 팀은 수급관리계와 수급기획계 2개 반으로 구분된다. 관리계는 농식품부 직원 2명과 농협 파견직 1명으로 구성됐고, 기획계는 직원 2명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파견직 1명으로 운영됐다.

주요 임무를 보면 관리계는 농식품 가격안정 대책 수립 및 조정 업무를 담당했고, 기획계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중장기 농산물 수급안정대책을 맡았다.

이번 조직개편은 농식품부의 수급·물가 관리에 대한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올해 농식품부 핵심 어젠다는 이른바 '물가와의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가격 관련 이슈가 심했다.

올 초 '금(金)사과' 사태를 비롯해 깻잎·상추·시금치 등 엽채류 가격상승에 이어 하반기부터는 '금(金)배추' 홍역도 치렀다.

앞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역시 지난 10월 출입기자단과 가진 정례간담회에서 관련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송 장관은 "마치 '두더지잡기'처럼 한 품목 가격을 가라앉히면 다른 품목 가격이 튀고 또 다음 품목이 올라오고 반복됐다"면서 "다만 농식품부는 단 하루 단 한 시도 손 놓고 있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농산물 수급불안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례적인 고온 또는 저온 △일조량 부족 △기상재해 등 '이상기후'가 지목된 만큼 중장기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급을 전문적으로 하는 조직이 만들어지는 만큼 관련 대응력이 커질 것"이라며 "이상기후로 인한 수급불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대책을 만들고 직접 실행하는 역할을 동시에 할 것"이라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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