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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과에도 지지율 ‘요지부동’…국정쇄신·외교성과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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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1. 13. 16:11

대국민 사과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지난 7일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한 민심이 반영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보합하거나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눈에 띄게 하락했던 지지율 하락세가 멈췄다고 볼 수도 있지만 윤 대통령의 지난 주 소통 행보가 국민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지는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약속한 국정 쇄신과 개혁과제를 차근히 전개해 나가고 외교 성과 내기에 집중하며 지지율 반등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尹 지지율, 9월보다 1.8%p 하락…"명태균, 김건희 여사 이슈 영향"
13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직전 조사(9월 4주차)보다 1.8%포인트(p) 하락한 26.0%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직전보다 1.5%p 상승한 72%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 직전조사 보다 10.7%p 하락한 24.5%를 기록했다. 서울은 3.4%p 떨어진 23.2%로 가장 낮았고, 대구·경북(TK)의 경우 1.3%P 하락했으나 31.0%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30%대를 지켰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지율이 가장 높은 70대 이상에서도 직전조사 대비 9.1%p 떨어진 36.6%를 기록했다.

에이스리서치는 "명태균 사건, 김건희 여사 이슈, 의료 대란 문제 등 여러 현안 이슈들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자회견 긍정 영향 미미한 수준…국민 기대 못 미쳐"
에이스리서치 조사보다 이틀 앞선 지난 1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22%대로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2.3%로 일주일 전 조사(22.4%)보다 0.1%p 떨여졌다.

일간 지지율로 살펴보면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이 긍정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21.0%, 6일 21.4%를 기록했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7일 23.0%, 8일 23.2%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0.9%p 오른 75.1%를 기록해, 종전 최고점(74.2%)을 경신하며 취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대국민담화·기자회견 이후 주 후반 들어 직무 긍정론 자극 신호가 있었으나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면서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구했던 대통령의 시간이 여야 안팎의 쇄신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인사 쇄신 착수…서두르겠지만 유연하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임기 후반기 국정 쇄신 의지를 발신하기 위한 인사 작업에 착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리를 요구했던 김건희 여사 라인 중 한명으로 거론된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은 지난 8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했다.

음주 운전으로 정직 처분을 받았던 대통령실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역시 쇄신 과정에서 곧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이번 주와 다음 주 해외 순방이 계획됐고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에 대한 대응 작업에도 나서야하는 만큼 인적 쇄신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분간은 외교의 시간"이라며 "인적 쇄신을 서두르겠지만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스리서치 조사는 ARS 100%(무선·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1%(4만9053명 중 1010명 응답)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각각 3.3%, 3.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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