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핀테크가 미래다] ‘시장 선점하자’ 발 벗고 나선 금융사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edu.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514010007836

글자크기

닫기

정해용 기자

승인 : 2015. 05. 15. 06:00

전담조직 신설하고 법률자문·특허 취득 지원까지 하는 금융사들
Print
금융과 기술의 융합인 ‘핀테크’ 시대를 맞아 주요 금융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전담부서와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채용해 핀테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과의 제휴와 업무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뛰어들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달부터 국민은행 서울 명동 본점에 ‘KB핀테크 HUB센터’를 열고 핀테크 기업들과의 업무협약 및 지원 등 핀테크 지원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특히 이 센터에는 KB금융의 전 계열사 직원들 중 공모를 통해 선발된 6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해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들이 카드사나 은행 등 개별 회사를 접촉하기보다 허브센터라는 원스톱채널을 통해 KB금융의 전 계열사와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허브센터에서는 특히 핀테크 기업에 대한 경영상담(멘토링)과 투자 등 핀테크 기업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투자를 본업으로 하고 있는 인베스트먼트 등 자회사들이 있어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기술과 금융의 융합을 게임이라는 접근법으로 풀어내며 시장확보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금융권 최초의 게임적금인 ‘애니팡 적금’을 출시해 핀테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애니팡 게임을 이용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 상품은 게임 아이템 제공 등의 혜택도 함께 제공하며 고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애니팡 적금 상품을 개발한 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기술 중심의 핀테크 열풍 속에서 친숙하면서 재미있는 금융 상품을 선보여 금융소비자들에게 작은 기쁨과 행복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도 급변하는 핀테크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NH핀테크 협력센터’를 공식 출범시켜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10개 실무부서가 참여하는 협력센터는 핀테크 기업과 농협은행의 전략적 교류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센터는 신생 핀테크 기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기술력이 있지만 자금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핀테크 기업의 안정화를 돕고 있다.

프로그램은 △금융지원 △기술상담 △법률자문 △특허출원 등 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모두 담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행 내부 변호사들과 외부 변리사들을 연계해서 사업에 필요한 특허출원이나 법률상담 지원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핀테크사업부를 신설해 핀테크 기업과의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3명의 은행직원과 우리카드, 우리FIS 파견직원들로 구성된 핀테크사업부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기반의 혁신적 금융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운영된다.

특히 △지급결제·송금 △신기술 발굴 △신생기업과의 제휴 △인터넷전문은행의 4대 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2월에는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애셋 매니지먼트 동산담보 대출관리 시스템’ 등 기술력을 활용한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핀테크 열풍과 관련, 시중은행 핀테크사업팀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적극적 정책의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 흐름이 핀테크쪽으로 가고 있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공감대가 금융사들의 공통된 의견이기 때문에 각사 별로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며 “핀테크는 일시적인 바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금융산업의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해용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